빌게이츠 "머스크처럼 우주산업 안한다…내 꿈은 소아마비 퇴치"

입력 2022-05-06 18:07  

빌게이츠 "머스크처럼 우주산업 안한다…내 꿈은 소아마비 퇴치"
"백신 음모론 끔찍…기후변화와 테슬라 공매도는 무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신은 다른 세계적 갑부들처럼 우주 산업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이들에게도 자선사업에 나설 것을 권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 다른 갑부들을 따라 우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버진갤럭틱 등의 기업을 통해 우주산업에서 경쟁 중이다.
게이츠는 "그것은 내 꿈이 아니다"라며 "내 꿈은 먼저 소아마비를 없애는 것이며, 그다음에는 말라리아 퇴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명분에 (재산을) 돌려줄 것을 나처럼 크게 성공한 이들에게 권할 것"이라면서 "자선사업으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백신 접종을 강조해왔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그가 백신을 통해 사람들을 추적하려 한다는 음모론이 확산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말도 안 되는 만큼 웃어넘겨야 한다"면서 "내가 정말 사람들을 추적하고 싶어하겠느냐. 나는 백신에 수십억달러를 썼고, 백신으로 돈을 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 어떤 이들이 내게 자신들을 추적한다고 소리쳤는데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게이츠는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했는지 묻는 말에 "그것과 기후변화는 무관하다"면서 "전기차의 인기로 이런 차를 팔려는 경쟁이 심해질 것이므로, 전기차가 보급되는 것과 관련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무한정 늘어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머스크는 게이츠에게 5억달러(약 6천2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했느냐고 따졌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매매기법이다.
머스크는 게이츠와 대화에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하는 테슬라에 대해 당신은 막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신의 기후변화 자선 활동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후 머스크는 배가 튀어나온 게이츠 사진과 함께 남성이 임신한 것으로 묘사된 이모지를 트위터에 올려 그를 조롱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이날 "그(머스크)가 나에게 친절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에 대해서는 "이혼은 매우 힘들다. 힘든 한해였다"고 밝혔다.
이혼에는 게이츠와 억만장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분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만남은 그의 악행을 거의 용납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었던 만큼 실수였다"며 "아마 이 점에서 멀린다의 본능이 나보다 예리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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