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29일 기준 5천931억 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2.3%나 줄었다고 현지 중앙은행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지난 4월 22일 6천71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이 일주일 사이에 140억 달러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이 준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 제재로 인한 자국 통화 루블화 가치 하락 방어, 국채 상환 등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6천64억 달러로, 중국(3조1천880억 달러), 일본(1조3천561억 달러), 스위스(1조648억 달러), 인도(6천73억 달러) 등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인 지난 3월 중순 자국 외환보유액의 절반가량인 약 3천억달러가 서방 제재로 동결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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