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내 작년 외국인 직접투자 1천806건·약 9조4천억원…19%는 ICT·소프트웨어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리나라가 지난해 독일에 직접투자한 프로젝트가 18건, 약 1천억원 규모에 달하며, 이 중 22%는 제약·바이오·헬스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독일 내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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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산하 독일 무역투자청(GTAI)의 FDI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내 외국인 직접투자 프로젝트는 1천806건, 70억 유로(약 9조4천억원) 상당에 달했다.
이는 프로젝트수 측면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1천851건) 수준을 거의 회복한 규모라고 GTAI는 설명했다. 다만, 투자액수는 전년 100억 유로(약 13조5천억원)보다 줄어들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2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위스(219건), 중국(149건), 영국(140건), 네덜란드(137건), 프랑스(103건), 터키(85건)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영국과 네덜란드의 프로젝트수는 36%, 프랑스는 24% 늘었지만, 중국은 12% 감소했다.
로베르트 헤르만 GTAI청장은 "영국의 경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독일로 확장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반면에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처로 중국의 직접투자는 급감했고, 일본은 반 토막 나 처음으로 상위 10위 국가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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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 보면 ICT·소프트웨어 분야가 19%, 사업금융서비스는 15%, 소비재는 12%, 산업기계·장비와 제약·바이오·헬스는 7%, 전자반도체는 6%, 자동차는 5%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 독일 투자 프로젝트 건수는 18건으로 팬데믹 이전 2019년(16건)을 넘어섰다. 다만 투자 액수는 7천600만 유로(약 1천억원)로 전년 1억3천600만 유로(약 1천830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분야별로 보면, 제약·바이오·헬스가 22%, ICT·소프트웨어와 사업금융서비스가 17%, 자동차는 11%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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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자건수로는, LG화학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2023년까지 유럽 판매 거점 겸 기술센터를 건립하기로 한 프로젝트가 꼽혔다. 한화큐셀은 독일 작센안할트주 탈하임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 1천550만유로(약 208억원)를 추가로 투자하는 등 2023년까지 1억4천만유로(약 1천883억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글로벌 모빌리티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는 지난해 6월 뮌헨에 사무실을 냈다고 GTAI는 밝혔다.
헤르만 GTAI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독일 직접투자 규모를 전망하기 힘들지만, 외국인 기업들에 있어 독일의 사업금융서비스나 IT통신, 소비재, 식품, 기계제조 등 전통적인 분야에 대한 투자는 흥미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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