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동맹군이 6일(현지시간) 석방 포로들을 예멘으로 이송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유엔이 중재한 휴전을 지원하기 위한 인도주의 이니셔티브 아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조율로 진행됐다.
ICRC 예멘 사무소 대변인인 바시르 오마르는 로이터에 사우디에서 풀려난 포로 108명이 비행편으로 예멘 남부 항구 도시 아덴으로 후송되고 9명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아덴은 사우디가 지원한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이다.
AP 통신도 이날 예멘 포로들을 실은 비행기가 아덴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동맹군은 지난달 후티 반군 측 포로 163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맹군은 두 편의 비행기가 예멘으로 떠났고 세 번째 비행편도 출발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관영 SPA 통신에 따르면 동맹군은 '외국인 전사들'도 출신국 대사관으로 인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후티 반군은 석방된 포로들 가운데 9명만을 자신들 편이라고 인정해 나머지는 아덴으로 향했다고 한 예멘 관리가 로이터에 설명했다.
사우디 동맹군은 2015년 3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항해 예멘 내전에 개입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중동 맹주 자리를 놓고 라이벌 관계에 있다.
전쟁 당사자들은 유엔의 전쟁 종식 노력으로 지난 4월 2일부터 시작한 두 달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예멘 내전으로 수만 명이 사망하고 대단히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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