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고위 당직자가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를 장기적으로 러시아의 통제하에 둘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통합러시아당 총회 서기(사무총장 격)이자 상원 부의장인 안드레이 투르착은 이날 헤르손주 민군 합동 정부 수장 블라디미르 살도와 만난 뒤 러시아가 헤르손주로 영원한 정착을 위해 왔으며 과거로의 회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도는 지난달 말 헤르손주를 장악한 러시아군에 의해 민군 합동 정부 수장에 임명됐다.
투르착 서기는 "러시아는 이곳(헤르손)에 영원히 왔으며, 여기에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면서 "어떠한 과거로의 회귀도 없을 것이고, 우리는 함께 살며 이 풍요로운 주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주를 장악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이 지역을 돌려주는 일은 없을 것이란 주장이었다.
그는 이어 "통합러시아당이 헤르손에 인도주의 센터를 개설해 인도주의 물자 제공을 도울 것"이라면서, 또 오는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절에 앞서 참전 용사들에게 선물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위로금도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헤르손주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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