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결성 책임 추궁 나선 아마존…간부 사원 무더기 해고

입력 2022-05-07 04:57  

노조결성 책임 추궁 나선 아마존…간부 사원 무더기 해고
노조 저지 업무 맡았던 관리직 중심으로 6명 이상 인사조치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의 창고에서 노조가 결성돼 '무노조 경영'에 종지부가 찍힌 아마존이 책임 추궁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전날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창고 'JFK8' 소속 간부 사원 6명 이상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JFK8은 최근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된 곳이다.
NYT는 간부 사원들에 대한 해고는 정기 인사와는 관련이 없고, 노조 설립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업무 실적이 뛰어나고, 최근 사내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간부들도 해고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고자 중 많은 간부는 노조 설립을 저지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스태튼 아일랜드 창고의 운영과 리더십에 대한 수 주간의 평가를 거쳐 인사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고자들에게는 '조직 문화 변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FK8의 노조 설립 운동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역 조치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한 창고 직원이 해고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노조 설립 운동은 임금 등 처우 개선에 대한 불만 여론 등이 결합해 탄력을 받았고, 결국 지난달 초 투표에서 승리했다.
현재 아마존은 투표를 관리한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노조 편향적이었다는 이유 등을 들어 불복 신청을 낸 상태다.
스태튼아일랜드 창고 노조 설립을 주도한 크리스천 스몰스는 전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아마존에 노조 설립을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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