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6일(현지시간) 루마니아를 방문, 동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루마니아 동부 미하일 코갈니세우 공군기지를 찾아 장병들을 만났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0㎞ 떨어진 곳에 있는 이곳엔 미군 1천600명이 주둔 중이다.
바이든 여사는 병사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눠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기지에 케첩이 바닥났다는 소식을 듣고 케첩을 들고 왔다고 말했을 땐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한 병사에게 아들 보가 이라크에 파병됐을 때의 경험을 언급하며 "가족들에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또 한 부사관이 미국에 있는 어린 아들을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동영상을 함께 찍었다.
바이든 여사는 7일엔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루마니아 정부, 미 대사관 직원, 구호단체 직원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7일 밤 슬로바키아로 이동, 이튿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란민이 된 우크라이나 어머니와 아이들 등 난민들을 만난다. 5월 둘째 주 일요일인 8일은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로 기념되는 날이다.
바이든 여사의 해외 단독 순방은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당시 일본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출발 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국민이 우리가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아는 게 대통령과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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