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앞 난제 산적…청년·미중·북한·여소야대" <이코노미스트>

입력 2022-05-08 15:38   수정 2022-05-08 15:47

"윤석열 앞 난제 산적…청년·미중·북한·여소야대" <이코노미스트>
"경험도, 인기도 부족…가장 높은 부정 평가율로 임기 시작"
"야당이 입법부 장악…여소야대 탓 국정마비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공식 취임을 이틀 앞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가 저조한 지지율과 산적한 난제, 여소야대 구도에 갇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새 대통령이 험난한 임기를 앞두고 있다, 벌써 인기가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 정부의 과제로 천문학적인 집값, 고학력 실업 상태인 젊은 세대 문제를 첫손에 꼽았다. 복지 및 기업규제, 형사사법 체계뿐만 아니라 행정부까지 포함한 구조개혁 공약도 언급했다.
대외적으로는 새 정부가 미국과 관계를 더욱 가깝게 하는 동시에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 악화도 피하려 한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이 더 강경한 노선을 공약했으나, 북한은 윤 당선인의 취임을 불과 며칠 앞두고 거듭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최근 수 개월간 갈수록 호전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대단히 힘든 포부는 가장 경험 많고 인기 있는 지도자들에게도 힘든 일이 되겠지만, 윤 당선인은 경험과 인기 모두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역할 덕분에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이 됐고 이후 여권 인사들을 열정적으로 수사하며 반부패 이미지를 쌓았으나, 지난해 6월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에 입문했다고 소개했다.
또 윤 당선인이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는 공정한 행정'을 약속했지만, 볼썽사나운 선거 과정에서 그와 가족들에게 제기된 여러 논란 탓에 대중들은 이 같은 약속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한국 현대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근소한 0.7%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는 사실도 지적하며, 신임 대통령으로는 부정적인 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상태로 취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전체 300개 국회 의석 중 168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2024년 총선 전까지 입법부를 장악한 상태도 새 정부가 직면한 난관으로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도 비장의 무기인 거부권을 갖고 있고 민주당에 이를 뒤집을 의석은 없지만, 국정 마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윤 당선인은 새 정부가 이념 분단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그는 상어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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