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서 받는 전력량 72% 자체 생산 계획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현대차[005380]가 메인 공장인 울산공장에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해 기존에 한전으로부터 받던 전력 소요량의 70% 정도를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 북구청은 현대차의 이러한 사업 계획을 접수하고, 지난달 주민 공람 등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고했다.
현대차가 공장 내에 대규모 발전 시설을 짓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공장은 연산 150만대 규모로 현대차가 보유한 국내외 공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공고 내용을 보면 발전소 건설 공사 기간은 2022∼2025년으로 명시돼 있어 2025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울산공장의 전력 소요량은 연 129만 메가와트시(㎿h)이며, 스팀 소요량은 연간 약 71만t(톤)에 달한다. 이를 위해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15대의 보일러를 가동해 스팀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184㎿급의 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한전으로부터 받던 기존 전력량의 72%를 자체 생산해 조달할 계획이다. 대체할 수 있는 스팀 생산 규모는 기존 스팀 양의 59%로 정했다.
현대차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맞춰 기존 전력 및 스팀 생산 효율 향상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고, 친환경 LNG 연료 적용 및 유틸리티 수요·공급의 안정성 제고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가용 열병합 발전설비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울산공장 내 전기 및 열 공급을 통해 국가의 분산형 전원 확대 보급 정책에 부응하고,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대기환경 개선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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