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모전단, 대만 유사시 미일지원 차단 훈련했나

입력 2022-05-09 11:44  

中항모전단, 대만 유사시 미일지원 차단 훈련했나
최근 랴오닝함 전단 필리핀해 훈련 함의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항모 전단을 동원한 중국군의 최근 대만 주변 무력시위가 대만 유사시 미국, 일본 증원 병력을 차단하는 훈련의 성격을 띠었다는 분석이 중국발로 제기됐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6~8일 해군과 공군, 미사일 부대 등 병력을 조직해 대만 동부와 서·남부 해역 및 공역에서 실전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복수 군종(軍種)의 연합작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이 대만 동부 해역에서 훈련하는 가운데, 지난 5∼8일 총 31대의 중국군 항공기가 대만 주변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랴오닝함 전단이 최근 며칠간 훈련한 필리핀해 동쪽 지역이 대만 해협에서 '무력통일 작전'이 일어날 경우 외부 개입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장소라고 평가했다.
때마침 필리핀해에서 최근 미 해군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항모급 선박인 '이즈모'가 작전을 수행했었다며 이들은 중국 측에 '훈련 파트너' 역할을 한 격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군사 전문가인 스훙 '선상무기' 편집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랴오닝함 전단이 훈련한 필리핀해는 무력통일 작전이 일어난다면 중요한 해역"이라며 "중국 본토의 해·공군 부대가 한 팀을 이뤄 이동함으로써 항모 전단은 외국 군대가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이동 가능 경로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전문가로부터도 비슷한 분석이 제기됐다.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제중(揭仲) 연구원은 대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랴오닝함 항모 전단에 사거리 600km에 달하는 '잉지(YJ)-18' 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055형 구축함'인 난창함이 포함됐다면서 중국 항모전단과 군용기들이 각기 다른 방향에서 대만군 또는 미군 함대 등 가상의 해상 목표를 연합 공격하는 협동 작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만을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대만 평화통일을 추구하지만 무력 통일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한 또 다른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는 최근 대만을 방문하려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계획을 연기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끝내 방문할 경우 중국군이 훈련을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과시하고 전투 역량을 실질적으로 증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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