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wowtv.co.kr/YH/2022-05-10/PAP20220330081801009_P2.jpg)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감염 질환인 단핵구증(mononucleosis)을 일으키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Epstein-Barr virus) 감염을 차단하는 예방 백신이 최초로 개발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단핵구증은 주로 소아기에 EBV에 감염돼 발생하며 질병에 특이점이 없고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성인이 감염되면 발열, 인후통, 목의 림프절 비대, 피로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EBV는 임파선암, 위암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EBV에 감염되면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 위험이 3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일이 있다.
EBV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된 예방 백신이 없다.
EBV는 두 종류의 세포, 즉 항체를 만드는 B 면역세포와 상피세포(피부 또는 장기의 외부 표면을 덮는 조직) 속에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감염 차단이 어렵다.
미국의 스타트업 생명공학 기업 모덱스 세러퓨틱스(ModeX Therapeutics)가 개발한 이 실험 EBV 백신은 이 두 종류 세포에 대한 EBV 감염을 차단하는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 백신은 EBV가 세포로 진입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2가지 단백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EBV가 세포로 진입해 감염을 일으키는 능력을 차단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 백신은 지금까지 생쥐, 족제비, 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동물실험에서 강력한 항체 반응을 유발했다.
또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식한 생쥐의 임파선암 발생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덱스 세러퓨틱스는 앞으로 1년 안에 이 백신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