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공청단은 중화민족 부흥의 돌격대"…100주년 기념연설

입력 2022-05-10 16:02  

시진핑 "공청단은 중화민족 부흥의 돌격대"…100주년 기념연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중국 공산당 청년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청단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위한 장정에서 돌격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식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은 새 시대 중국의 청년 운동과 청년 사업이 답해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청단은 지도력·조직력·봉사 능력을 강화하고, 단결해서 많은 단원과 청년들이 이상을 갖고 과업을 감당하고 고생을 감내하고 기꺼이 분투할 수 있는 새 시대의 좋은 청년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청단의 뿌리는 1919년 5월 4일 베이징과 상하이, 텐진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제국주의 일본의 과도한 요구에 맞서 펼쳐진 반제, 반봉건운동인 5·4운동에 두고 있다. 1922년에 정식 창립했지만 창립 기념일은 그보다 3년 앞서 이뤄진 5·4운동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5월 4일로 정했다.
지난 3일 공청단 중앙이 발표한 통계공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공청단원은 7천371만5천 명이다.
이중 학생단원이 4천381만 명으로 가장 많고, 마을단원 1천327만 명, 기업단원 565만 명, 지역사회 단원 456만 명 등이다. 또 중국 전역에 367만7천 개의 공청단 조직이 있다.
근래 공청단은 당의 기류에 발맞춰 애국주의 여론을 고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청단은 2020년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채 "쌍방간 군사적 마찰이 빈번한 과정에서 발생한 내전"이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신장 지역 강제노동 문제로 중국과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해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이 과거 신장 인권 문제를 지적한 사실을 소환해 불매 운동의 불을 지폈다.
중국의 역대 최고위급 인사 중에서는 후야오방 전 총서기,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등이 공청단 출신이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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