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분석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인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공급망 위험(리스크)이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0일 발간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도시 봉쇄 조치(제로 코로나)를 시행하며 국내 제조업 공급망에도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입 의존도는 각각 25.3%, 22.5%를 기록했고, 전체 중간재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은 28.4%로 집계됐다.
주요 소재와 부품의 경우 대중 수입 의존도가 더욱 높았는데, 특히 희토류 수입 의존도는 92.8%에 달했다.
연구원은 또 "중국에 있는 우리 기업은 제로 코로나 영향으로 현지 생산과 부품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와 교류가 활발한 상하이·베이징·산둥 등 지역에서는 자동차와 식품 제조업 등 현지 생산법인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도소매업을 비롯한 영업·서비스 법인 매출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 베이징까지 전면 봉쇄에 들어가면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베이징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대차[005380]는 중국 생산 공장 5개 중 3개가 베이징시 순의구에 위치한 만큼, 봉쇄가 확대되거나 장기화하면 자동차 제조 피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중국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산발적 집단 감염에 강력한 통제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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