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김주환 기자 = 게임업계 최초로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던 웹젠[069080]의 노사가 더불어민주당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추가 교섭에 합의했다.
웹젠 노동조합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노웅래·이상헌 의원 주최로 '웹젠 노사 상생을 위한 간담회'에서 사측과 만나 앞으로 2주간 집중교섭을 통해 합의안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웅래·이상헌 의원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이 참석했고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측에서는 오세윤 IT위원장·노영호 웹젠지회장·배수찬 넥슨지회장이 참석했다. 웹젠 사측 인사 실무자 2명도 간담회에 나왔다.
노 의원은 간담회에서 "회사 내부적으로 문제가 심각한 데다 새 정부가 근로시간 유연화를 국정과제로 포함하며 일명 '크런치 모드'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노동자는 안전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며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과 안전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사가 서로 협의해야 한다. 노동의 가치를 지키고 상생하는 노사관계가 성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웹젠 노조 측은 "실무적인 내용과 조언이 오고 갔다"면서 "당일 결론을 내기는 힘들지만, 노사가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에는 공감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웹젠 노사는 다음주쯤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 등 요구사항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거칠 전망이다.
웹젠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 실적 상승에 걸맞은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임금교섭을 진행하다가 올해 3월 임금교섭이 결렬되자 파업을 결의했으나, 민주당의 간담회 참여 제안을 계기로 파업 실행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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