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낮은 사업 분야 매출 비중 커져 영업이익 감소"
1분기 매출 5천5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49%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셀트리온[06827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4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5천5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49%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212억원으로 39.15% 줄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는 가운데 케미컬의약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체 외형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매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영업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케미컬의약품이나 진단키트 사업의 경우 바이오의약품과 비교해 수익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분야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바이오시밀러와 케미컬의약품 사업을 지속해서 성장시키는 한편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램시마는 51.7%, 트룩시마는 28.7%, 허쥬마는 13.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중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의약품의 점유율을 웃돌고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에서 램시마는 27.5%, 트룩시마는 27.2%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정맥주사형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한 '램시마SC' 역시 유럽에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에서도 상업화하겠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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