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뉴욕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대상이 됐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주의 카운티 대부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상 위험도 '높음' 지역에 들어가게 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험도 '높음' 지역은 학교를 포함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CDC가 권고하는 곳이다.
뉴욕주는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진 않았지만, 주 보건 당국은 이날 위험도 '높음'이나 '중간' 지역 주민은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촉구했다.
메리 바셋 뉴욕주 보건국장은 "(마스크 착용 같은) 이 방역 조처는 적절한 환기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전파를 줄이고 심각한 질환이나 입원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오미크론 대확산이 수그러든 이후 모든 주 정부가 실내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폐지했다.
NYT의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주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2일 기준 2주 전보다 47% 증가한 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이 기간 28% 상승하며 2천600여명으로 올라섰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전 15명에서 20명이 됐다.
뉴욕시는 아직 위험도 '높음' 지역에 들지는 않았지만 2주 새 신규 확진자가 82% 늘었고, 입원 환자는 30% 증가했다. 그러나 방역 규제를 푸는 데 주력해온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이를 두고 "완만한 상승"이라며 "우리는 준비를 하겠지만 공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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