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선 일주일 앞으로…中과 갈등에 '안보' 쟁점 부상

입력 2022-05-14 10:45   수정 2022-05-14 12:35

호주 총선 일주일 앞으로…中과 갈등에 '안보' 쟁점 부상
모리슨 집권당, 노동당 약진에 부심…코로나19로 사전투표율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호주 차기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 연방 총선을 앞두고 호주 전국 500개 사전투표소에선 이미 9일부터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후 나흘간 유권자 등록을 마친 호주 시민 1천700만명 가운데 120만명(7%)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역대 총선보다 빠른 증가세다.
올해 사전투표 첫날 참여인원은 31만4천여명으로, 2019년 총선의 사전투표 첫날 참여인원(약 12만명)의 2.6배에 해당한다.
호주 역대 총선의 사전투표 비율은 2013년 26.4%, 2016년 31%, 2019년 40% 등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해 총선 사전투표 비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등으로 더욱 높아져 최고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는 안보가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막판 부상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중국 기원설로 충돌하면서 관계가 크게 악화한 중국과 군사적 마찰이 끊이지 않으면서다.



호주 국방부는 올해 1월 중국 해군함정이 호주 공군 대잠초계기를 향해 레이저빔을 발사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 13일에는 중국 정보수집함이 서방 잠수함 등을 지원하는 호주 해안 군사시설에 접근해 첩보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호주는 중국이 최근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와 중국군의 현지 파견을 허용하는 안보협정을 맺은 것과 관련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호주 ABC 방송이 지난달 11~17일 자국민 9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기후변화(29%)와 생계비 문제(13%), 경제(13%), 환경(8%), 보건의료(8%)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유권자가 국방·공공안보(4%)를 고른 유권자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성향의 자유당·국민당 연정은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중도좌파 성향 노동당에 밀리는 양상을 보인다.
이번 선거에선 하원의원 151명 전원과 상원의원 76명 가운데 40명이 교체될 예정이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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