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대 하회 가능성 작아"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유진투자증권[001200]은 16일 최근 성장주 급락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당시를 연상시킬 정도의 모습을 보이지만, 당시와 비교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낮아진 만큼 가격 조정은 점차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나스닥지수가 고점 대비 30% 하락해 코로나19 당시만큼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나스닥지수가 여기서 더 하락한다면 침체와 버블 붕괴를 반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6년∼2001년 나스닥지수 흐름과 2017년 여름 이후 현재까지 나스닥지수 흐름이 유사하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그러나 당시에 비해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수준과 주가 급등 이전으로 PER이 돌아간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닷컴버블이 최고조였을 때 나스닥100 지수 PER은 92배까지 높아졌으나 버블 붕괴 이후 30배 미만으로 하락했다.
반면 최근 나스닥100 PER은 2020년 말 43.8배 정도였고, 현재는 2018∼2019년 나스닥지수가 급등하기 전 수준인 25배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는 또 "코로나19 이후 벌어졌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와 금리 간 격차가 해소돼 다행히 금리 부담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주가는 단순한 조정을 넘어선 만큼 이후 세계 경제가 닷컴 버블 붕괴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성장주 가격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도 유럽 재정 위기 또는 글로벌 경기 침체·위기가 아니라면 2,500대를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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