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0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4원 내린 달러당 1,277.8원이다.
글로벌 위험 선호가 일부 회복되면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내린 1,277.0원에 출발한 뒤 1,2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을 했다.
재정·통화 당국의 두 수장은 물가와 외환시장 등 경제·금융 현안에 대해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총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준금리 빅스텝(50bp) 인상 가능성에 대해 "우선 5월 금융통화위원회 상황과 7∼8월 경제 물가 상황을 보겠다"면서 "빅 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위축됐던 뉴욕증시의 반등은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덜 올릴 수도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준 풋'(Fed put)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연준 풋이란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을 미뤄 시장을 떠받치는 움직임을 가리킨다.
중국이 도시 봉쇄를 일부 완화한다는 소식도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일부 회복시켰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일째 도시를 전면 봉쇄 중인 상하이시는 이날부터 상업 기능을 점진적으로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코스피도 전장보다 20.45포인트(0.79%) 오른 2,624.69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6.91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7.24원)에서 10.33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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