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위기' 스리랑카, 홍수·산사태로 설상가상

입력 2022-05-16 10:18  

'국가 부도위기' 스리랑카, 홍수·산사태로 설상가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최악의 경제난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스리랑카에 폭우로 홍수·산사태까지 잇따르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뉴스퍼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 스리랑카 전국 곳곳에 호우와 강풍 주의보가 발령된 뒤 600여 가구가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봤다.
재난당국은 전날 기준으로 남부 라트나푸와 서부 칼루타라 등지에서 2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가옥 80여채가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곳에 따라 100㎜ 이상 폭우와 시속 40∼50㎞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강과 산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홍수와 산사태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스리랑카는 지난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까지 51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과 친형인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 형제는 거센 정권 퇴진 시위에도 버티다 마힌다 총리만 사임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12일 야권 지도자 중 한 명인 라닐 위크레메싱게 전 총리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고, 외무장관·행정장관·도시개발주택부장관·에너지부 장관 등 신임 장관 4명도 지명했다.
라닐 신임 총리는 전날 스리랑카의 바닥난 식량, 비료, 의약품 공급을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 대표들과 만나 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폭력 시위 확산을 막고자 9일 발령한 전국 통행금지령을 전날 완전히 해제하는 등 정국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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