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식 확대 통한 거래 활성화와 주가 안정성 확보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계열사인 현대중공업[329180]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현대중공업이 편입된 데 따른 것으로, 유통 주식 수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가 매각의 목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주식 150만9천주(1.7%)를 총 1천821억원에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처분 후 한국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78.02%로 낮아진다.
이번 매각은 MSCI 지수 편입 후 현대중공업에 대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매입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유통 주식 물량을 늘려 주가 안정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상장된 현대중공업은 대주주인 한국조선해양의 지분율이 약 80%로, 국민연금(6%)과 우리사주(4%) 지분율을 고려하면 실제 유통 주식 수는 10%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거래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의 유통 주식 수 확대에 대한 시장과 기관투자자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며 "거래 활성화, 주식가지 제고를 통해 주가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더불어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조선 자회사로 두고 있다. ,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에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조선 분야 기자재 사업을 통한 사업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향후 인수합병(M&A) 투자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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