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전이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RTL방송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 계속 이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사흘 전인 13일 푸틴 대통령과 75분간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내 군사적 상황의 심각성에 비춰봤을 때 최대한 신속한 휴전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우려를 해야 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성적이고 의도적으로 아주 용기 있는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이상의 목표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이상은 러시아가 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틀린 목표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숄츠 총리가 소속된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은 15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 선거에서 잠정집계 결과 26.7%를 득표해 35.7%를 득표한 기독민주당(CDU)에 대패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9일 열린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회 선거에 이어 유권자가 1천300만명에 달하고 독일 인구(약 8천430만명)의 4분의 1 정도가 거주하는 최대 표밭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참패하면서 숄츠 총리는 위기를 맞았다.
사민당의 패배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등의 지원을 머뭇거린 숄츠 총리의 태도가 주되게 거론되고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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