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공급부족 우려에 오름세를 지속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1달러(3.4%) 오른 배럴당 11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제 지표 둔화에도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을 주목했다.
휘발유 선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원유 선물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휘발유 6월물 가격은 2% 이상 오른 갤런당 4.0436달러를 기록해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고점을 더 높였다.
EU 당국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에 대해 조만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제재안의 합의 가능성이 커졌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며칠 내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고,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도 오스트리아는 EU가 수일 내 제재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U는 향후 6개월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내년 1월까지 석유제품까지 수입을 끊는 6차 제재안을 추진 중이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보고서에서 "지난 몇 주간 계속된 재고 축소로 인해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5년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라며 "이는 극심한 공급 긴축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정제 활동이 증가해 공급이 다소 개선됐음에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은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줄었으며, 같은 달 산업생산도 작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모두 전달보다 크게 악화한 것이다. 1~4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증가해 1∼3월 증가율 9.3%보다 낮아졌다.
다만 중국 상하이시는 이틀째 격리소와 통제구역을 제외한 주거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면서 상업 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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