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항생제, 염증성 장 질환 위험↑"

입력 2022-05-17 10:33  

"노년기 항생제, 염증성 장 질환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노년의 항생제 치료가 염증성 장 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미국 뉴욕 대학 의대의 애덤 페이 인구 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2000~2018년 IBD 진단을 받은 230만 명(60세 이상)의 약물 처방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6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항생제 사용이 IBD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으며 항생제 치료 횟수(course)가 늘어날수록 IBD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난 5년 사이에 항생제 치료를 1회 받은 사람은 항생제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사람보다 IBD 진단율이 27%, 항생제 치료를 2회 받은 사람은 55%, 3회 받은 사람은 67%, 4회 받은 사람은 96%, 5회 받은 사람은 2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와 IBD의 이 같은 연관성은 요도 감염에 처방되는 니트로푸란토인을 제외하고 모든 종류의 항생제에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소화기 감염에 처방되는 항생제들이 IBD와 연관이 컸다.
항생제 종류별로는 플루오로퀴놀론 계가 IBD 진단율 2.27배로 가장 높았고 니트로이미다졸계가 2.21배, 마크롤라이드계가 1.74배였다.
항생제와의 연관성은 IBD 중에서 크론병이 궤양성 대장염보다 약간 더 강하게 나타났다.
항생제 투여 1~2년 후가 IBD와의 연관성이 가장 강했지만, IBD와의 연관성은 5년 내내 지속됐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2 소화기 질환 주간'(2022 Digestive Disease Week)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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