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엔솔·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형주 강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17일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1%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86포인트(0.92%) 오른 2,620.4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00포인트(0.27%) 오른 2,603.58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천6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천48억원, 외국인은 1천574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1.96%), LG에너지솔루션[373220](2.00%), SK하이닉스[000660](1.81%) 등 시가총액 1∼3위 대형주가 모처럼 2% 내외로 반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전날 중국이 예상보다 부진한 4월 경제지표를 발표하자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으나, 상하이 시가 전날부터 상업 활동을 제한적으로 재개하고 6월 1일부터 봉쇄를 전면 해제하기로 하면서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중국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홍콩 항셍지수가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이 9.1원 내린 1,275.0원에 마감하는 등 진정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경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중국 경제지표 부진을 뒤로하고 과매도 인식에 지난주 말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 밤에는 미국 4월 실물지표 발표와 더불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지역 연은 총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지표 결과와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외에도 네이버(0.73%), 삼성SDI[006400](0.68%), 현대차[005380](0.82%), 카카오[035720](1.09%)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2%), LG화학[051910](-0.39%)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30%), 의료정밀(2.01%), 전기·전자(1.76%), 철강·금속(1.26%), 증권(1.01%), 제조업(1.11%) 등이 특히 강세를 보였고, 최근 급등했던 음식료품(-1.57%), 섬유·의복(-0.7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3포인트(1.14%) 오른 865.9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12%) 오른 857.28에 시작해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역시 기관이 7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710억원, 외국인은 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4.45%), 엘앤에프[066970](3.07%), 천보[278280](6.00%)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4%), HLB[028300](3.16%), 카카오게임즈[293490](2.36%), 펄어비스[263750](3.30%), 셀트리온제약[068760](3.05%) 등 제약·게임주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8조9천150억원, 5조7천15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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