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그룹 내 세 곳에서 올해 1월부터 최고비전책임자 맡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폭언 논란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윤재승 대웅제약[069620] 전 회장이 3년 4개월여만에 회사와 계열사에 복귀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올해 1월부터 대웅제약과 지주회사 대웅[003090],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009420]에서 각각 '최고비전책임자'(CVO, Chief Vision Officer)라는 직함의 미등기·비상근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윤 전 회장은 CVO로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일종의 자문 역할"이라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변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대웅제약과 대웅 등은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전승호·이창재 대표이사가, 대웅은 윤재춘 대표이사가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박승국·정승원 대표이사 체제다.
윤 전 회장은 창업자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지주회사 대웅의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윤 전 회장은 회의를 주재하거나 보고를 받으면서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등을 했던 사실이 2018년 8월 공개되면서 대웅과 대웅제약에서 맡고 있던 모든 자리를 내놓고 경영에서 물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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