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식민주의 역사 반성'을 내건 독일 훔볼트포럼이 아시아예술박물관내 한국전시관을 전담할 큐레이터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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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볼트포럼 아시아예술박물관을 관할하는 프로이센문화유산재단은 다음달 14일까지 한국전시관을 전담할 큐레이터를 공개채용한다고 공고했다.
채용 기간은 우선 3년간이다.
응모자는 한국미술과 미술사에 전문성(석사학위 이상 전공자)이 있어야 하며,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해야 한다. 응모희망자는 이메일(bewerbungsmanagement@hv.spk-berlin.de)로 필요한 서류(https://www.preussischer-kulturbesitz.de/stellenanzeige/artikel/2022/05/17/wissenschaftliche-r-mitarbeiterin-mitarbeiter-fuer-die-korea-sammlungen-m-w-d.html)를 보내면 된다.
한국전시관 전담 큐레이터는 프로이센문화유산재단이 보유한 한국 유물을 최대한 활용해 독일 안팎에서 가시성을 높이고, 광범위하고 다양한 관객들이 가담할 수 있도록 지역 내 한국 또는 한국문화와 특별한 연관이 있는 예술가들의 참여를 강화하는데 목표를 두게 된다고 재단은 밝혔다.
재단은 전시와 행사를 통해 한국의 특별하고 다양한 예술과 문화가 더 광범위한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호 간의 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광범위한 참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재단은 덧붙였다.
앞서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지난해 12월 한국전시실의 연구, 조사, 전시 강화를 위한 지원협약을 맺었다.
훔볼트포럼 아시아예술박물관은 이 협약에 따라 한국 담당 큐레이터를 채용, 한국관 소장품 연구와 중장기적 수집 계획, 전시와 관련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관 전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향후 3년간 훔볼트포럼 아시아예술박물관 내 한국 담당 큐레이터 채용과 전시 확대를 지원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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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 역사 반성'을 기치로 내건 훔볼트 포럼은 지난해 9월 23일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시공간이 포함된 아시아예술박물관을 개관했다. 아시아 박물관 내 한국 전시관의 넓이는 60㎡로 일본, 중국관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훔볼트포럼이 보유한 한국 유물 180점 중 고려 시대 청자 주전자 1점과 사발과 그릇 6점, 조선시대 동자승 석상 한 쌍 등 14점만이 설명과 함께 전시중이고, 나머지 유물은 '연구소장품'이라는 명목으로 유리 벽장에 설명 없이 전시돼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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