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호주 방문서도 '움찔'…현지 필리핀인들 "반독재"시위

입력 2022-05-18 10:23  

마르코스, 호주 방문서도 '움찔'…현지 필리핀인들 "반독재"시위
멜버른서 대학 다니는 아들 만나…모리슨 총리, 당선 축하 전화
현지 교민들 '마르코스 반대' 집회…대변인 "다른 나라에서 망신줬다" 비난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64) 전 상원의원이 아들을 보러 호주를 방문하자 현지의 교민들이 '반독재'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18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스는 이틀전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다.
마르코스의 대변인인 빅 로드리게즈는 "대선 후 휴식이 필요해서 가족 여행을 간 것"이라면서 "오는 19일 마닐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지에 도착한 다음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로드리게즈는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코스는 멜버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들 빈센트를 보기 위해 호주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스는 지난 9일 실시된 선거에서 차기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돼 다음달 30일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마르코스와 아들과 같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멜버른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는 현지의 필리핀인들이 모여 '독재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로드리게즈는 이와 관련해 "다른 국가에서 같은 국민에게 망신을 주는 것은 필리핀인의 특성이 아니다"라면서 "시위를 벌인 사람들은 증오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난했다.
마르코스는 독재자인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그의 선친은 지난 1986년 시민혁명인 '피플 파워'가 일어나자 하와이로 망명해 3년 뒤 사망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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