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명 'SW'…이후 소형 및 대형 PBV로 라인업 확장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기아[000270]는 18일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국내 최초의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향후 구성할 전용 PBV의 라인업도 구체화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되며, 이곳에서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완성차가 양산된다.
이 시점에 맞춰 기아는 PBV에 특화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공개된 택시·업무·여가용 첫 PBV인 니로 플러스처럼 기존에 출시된 차량을 활용한 '파생 PBV'가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PBV로 개발한 신차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전용 PBV 첫 모델의 프로젝트명을 'SW'로 정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급은 중형급(Mid-Size)이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기차 PBV 전용 플랫폼인 'eS'가 적용된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W의 경우 성인 키 높이의 넓은 실내 공간에 뛰어난 적재성까지 갖춰 딜리버리(Delivery), 차량호출(Car Hailing), 기업 간 거래(B2B) 등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W는 또 차량 시스템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탑재하고, 차체 기준 60만㎞의 내구 테스트를 충족해 사업자의 차량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돕는 등 경제성까지 겸비할 것이라고 기아는 전했다.
기아는 SW 이후 음식이나 생활용품 배송에 최적화된 무인 자율주행 소형(Micro-Size) PBV는 물론 일반 물류나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로 활용이 가능한 대형(Large-Size) PBV까지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기반 PBV는 다양한 형태와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다목적 모빌리티로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되면 로보택시, 무인화물 운송, 움직이는 비즈니스 공간 등 미래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게 기아의 전망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단기적으로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 늘리겠다"고 밝혔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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