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9곳 지방 이전계획 없어…인프라·인력이 걸림돌"

입력 2022-05-19 06:00  

"기업 10곳 중 9곳 지방 이전계획 없어…인프라·인력이 걸림돌"
전경련, 기업 152곳 조사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기업 10곳 중 9곳이 지방 이전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교통·물류 인프라 부족이 기업의 지방 이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기업 1천 곳 가운데 152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11∼27일 '기업의 지방 이전 및 지방 사업장 신증설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9.4%는 이전 계획이 없었다. 현재 이전을 고려 중인 기업은 2.0%에 불과했고, 7.9%는 이미 이전을 완료했다고 답했다.
지방의 사업 환경이 해외보다 좋다는 의견은 35.5%에 불과했고, 절반이 넘는 57.9%가 해외와 별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지방 이전을 꺼리는 요인으로는 시간·비용 증가 등 교통·물류 인프라 부족(23.7%), 기존 직원 퇴사 등 인력 확보 어려움(21.1%), 규제(12.3%), 사업장 부지 확보 애로(12.1%) 등이 꼽혔다.
기업들은 지방 이전에 필요한 유인책으로 교통·물류 인프라 지원(22.8%), 세제 혜택 및 설비투자 지원(14.5%), 규제 및 제도 개선(12.9%) 등의 답변을 내놨다.
지방으로 이전을 했거나 검토 중인 시설은 생산공장(43.8%), 본사(31.3%), 영업소(18.8%), 연구소(6.1%) 순이었다. 이전 이유는 사업 확대 용이(29.2%), 교통·물류 환경 등 입지가 좋아서(27.1%) 등으로 나타났다.



지방이 해외보다 좋거나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교통·물류 인프라(29.7%), 세제 혜택 및 투자지원(21.0%), 숙소·병원·학교(11.1%) 등을 지방의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지방이 해외보다 좋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은 높은 인건비(38.4%), 시간·비용 등 교통 물류 상의 어려움(23.1%) 등을 단점으로 지목했다.
응답 기업의 55.3%는 이전하고 싶은 권역으로 대전·세종·충청을 꼽았고, 부산·울산·경남(16.4%), 대구·경북(11.2%)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을 선택한 이유로 교통·물류 인프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좋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0.5%로 가장 많았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교통·물류 인프라와 인력 문제가 지방 이전의 가장 큰 장애물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지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uil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