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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면 밀 등 곡물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 사회의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IEP는 18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아프리카·중동 식량안보 리스크와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소맥), 옥수수 등 주요 전략 작물뿐만 아니라 수수, 해바라기씨, 채유, 두류 등의 주요 수출국이고 국제 곡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1.5%에 이른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옥수수 공급의 13%, 해바라기씨유 공급의 4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옥수수 주요 수입국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의존도를 보면 2015∼2019년 기준 우리나라는 22.9%로 이란(27.9%), 터키(25.3%), 중국(19.7%) 등과 함께 상위권에 올라있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성이 감소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략 작물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KIEP는 국제 곡물 가격의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특히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중동 국가에서 식량 수급 불안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KIEP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밀 수출규제가 지속될 것이며 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밀 농가의 연쇄 도산, 밀 생산량 급감 등 국제 밀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및 비료 수출규제에 따른 장기적 영향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유엔(UN) 산하 식량농업기구, 식량 연합(Food Coalition) 등 국제기구를 통한 공조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국제사회에서 식량안보 위기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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