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서방과 외교관 맞추방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에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외교관들에 대거 추방령을 내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주프랑스 러시아 대사관 직원 41명을 '페로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한 프랑스 정부의 도발적이고 전혀 근거 없는 결정에 대해 단호한 항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조치는 러-프랑스 관계와 건설적 양자 협력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임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응 조치로 34명의 러시아 주재 프랑스 외교관들에게 페르소나 논 그라타가 선언됐으며, 이들은 2주 안에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외무부는 또 이날 별도 보도문에서 "모스크바 주재 스페인 대사를 초치해 주스페인 러시아 외교공관 직원 27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한 데 대해 단호한 항의를 표시했다"면서 "이 비우호적 행보는 러-스페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대응 조치로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총영사관 등 스페인 외교공관 직원 27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면서 이들에게 7일 이내에 러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외교관들에 대한 맞추방전도 이어졌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24명의 모스크바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 직원들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타스 통신에 확인했다.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이탈리아 대사를 초치해 이탈리아 측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통보했다고 자하로바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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