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사태' 미국 개미 표적 헤지펀드 결국 문 닫는다

입력 2022-05-19 10:30  

'게임스톱 사태' 미국 개미 표적 헤지펀드 결국 문 닫는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을 둘러싼 개인투자자들과의 '공매도 전쟁'에서 큰 손실을 봤던 월가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이 결국 청산을 선택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멜빈 캐피털이 펀드를 폐쇄하고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멜빈 캐피털 설립자인 게이브 플롯킨은 "지난 17개월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월가에서 뛰어난 실적으로 주목받은 멜빈 캐피털은 게임스톱 공매도에서 입은 손실을 극복하지 못한 가운데 위기를 극복할 새 수수료 방안이 고객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사업을 접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멜빈 캐피털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87억달러(약 11조925억원)인 운용자산을 50억달러로 줄여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겠다고 밝혔으나,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수년 전부터 멜빈 캐피털은 게임스톱에 대해 사업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판단하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에 나서 부분적으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초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중심으로 뭉친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자 상황이 급변했다.
게임스톱 주가 폭등으로 인해 멜빈 캐피털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작년 1월 기준 멜빈 캐피털의 공매도 손실은 68억달러(약 8조6천600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생존의 위기에 몰렸던 멜빈 캐피털은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 등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고 게임스톱에서 손을 뗀 뒤 다른 투자에서 성과를 냈으나, 2021년 전체적으로 39.3%의 손실을 기록했다.
멜빈 캐피털의 이 같은 투자 실패는 돈을 맡긴 고객들의 자산에 큰 손해를 끼쳤고, 반발에 부딪혔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