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벤처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은 소프트웨어(SW) 분야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기업 300곳과 취업준비생 817명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 소프트웨어 인력 시장에 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벤처기업 설문조사는 4월 1∼29일, 취업준비생 설문조사는 3월 31일∼4월 18일에 각각 실시됐다.
먼저 조사 대상 벤처기업 300곳 중 63%는 SW분야 인력수급에 대해 '어려운 편'이라고 답했다. 이 중 '매우 어렵다'는 응답은 19.7%, '어려운 편'이라는 답변은 43.3%였다.
또 조사 대상 기업의 51%는 채용한 SW 분야 인력의 이직과 퇴사가 '타직군 대비 많다'고 답했다.
앞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SW기술 분야로는 응답 기업의 69%(복수응답)는 '빅데이터 & 데이터베이스', 54%는 '인공지능'(AI)을 각각 꼽았다.
기업들은 SW전공자의 경우에도 채용 후 요구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3개월 정도의 재교육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기업의 40.0%는 올해 채용 환경이 작년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취업준비생 가운데 46.9%도 올해 채용환경이 작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준비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민간기업 유형으로는 대기업(37.6%), 유명 벤처기업(36.6%),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10.6%), 중견기업(8.3%), 중소벤처기업(4.3%)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이 조사에서는 '네이버'가 대기업이 아닌 '유명 벤처기업'의 한 사례로 잘못 분류돼 있다.
취업준비생들의 절반 정도는 희망하는 연봉 수준(초봉 기준)으로 2천500만∼3천500만원을 꼽았다.
중기부는 현재 고용노동부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의 SW 분야 인력난을 완화하고 구직자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생에게는 훈련비를, 기업에는 인건비를 지급하는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기업의 37.7%, 취업준비생의 54.2%가 이 아카데미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중기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5개 프로그램, 13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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