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채금리 역전 속 위안화 자산 매도세 강화 분석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간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외국 투자기관들이 위안화 채권 보유 규모를 계속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19일 인민은행 상하이총부 자료를 인용해 4월 외국 기관이 중국의 은행 간 시장에서 보유한 위안화 채권이 3조7천700억 위안 규모로 전달보다 1천85억 위안(약 37조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외국 기관의 중국 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차이신은 "3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시작, 중미 금리가 역전되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것이 중국 채권 시장에 남은 외국 기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미 연준은 지난 3월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했다.
중국은 뒤늦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지는 가운데 거꾸로 통화완화 정책을 펴면서 세계 1∼2위 경제국 간의 통화 정책은 탈동조화 추세가 본격화했다.
이에 4월부터 미중 10년물 국고채 금리 역전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달 들어 더욱 고착화하는 모습이다.
4월 이후에만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6% 이상 급락하면서 금융시장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채권이나 주식 등 위안화 표시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크게 불리해졌다.
차이신은 "시장에서는 중미 금리 역전 구도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중국 국경 바깥으로의 자금 유출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는 것이 다수 견해"라고 전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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