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롯데월드몰점,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전세계 4번째
피팅룸에서는 특별한 '인증샷'…어린이 고객은 기다리며 게임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화장품 코너 한쪽에 마련된 태블릿 PC를 터치하자 아이섀도와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사진이 보였다.
그중 아이섀도를 선택하자 화면에 비친 구매자의 눈 부분이 실제로 해당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연출됐다.
아이라이너와 립스틱도 마찬가지로 증강현실(AR) 필터가 장착된 태블릿을 통해 실제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체험해볼 수 있었다.
20일 새로 문을 연 자라 잠실 롯데월드몰점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2층 아동복 코너의 피팅룸 앞에는 가벼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자리 잡았다.
잠실 롯데월드몰점은 유·아동 매출이 높은 매장 중 하나인 만큼 피팅룸이 붐빌 때 어린이 고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1층 여성복 코너의 피팅룸에도 재미를 더했다.
형광 핑크 색상의 벽에 은색 커튼을 배치해 고객들이 특별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꾸몄는데 이 피팅룸의 디자인은 6주마다 한 번씩 교체된다.
매장 디스플레이도 기존과 차별화했다.
신발과 가방은 따로 모아서 마치 전문 매장에 온 것처럼 연출했고, 2층 남성복 코너에는 고기능성 액티브웨어인 '애슬레틱즈' 컬렉션만 따로 모은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스토어 모드'를 활용하면 쇼핑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스토어 모드의 '클릭 앤드 파인드' 기능을 활용하면 매장에서 원하는 제품의 위치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클릭 앤드 트라이' 기능을 선택하면 피팅룸 이용을 예약할 수 있다.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자라는 올해 들어 이처럼 체험 콘텐츠를 강조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전 세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점은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긴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이어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한 전 세계 네 번째 매장이다. 서울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자라는 또 자연 채광과 친환경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기존 매장보다 전기 소모량을 35%까지 줄이고 결제와 환불, 제품 문의 등 각각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결제 데스크도 별도로 운영한다.
자라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은 한국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통해 더 향상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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