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재권 독점에 아쉬움 드러내…"자유로운 창작 환경 보장받아"
오징어 게임 시즌2, 2024년 핼러윈 시즌에 방영 목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넷플릭스 최대 흥행작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보유 중인 이 드라마의 지식재산권(IP)을 함께 나눠 갖는 계약을 맺었어야 했는데 당시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성공으로 나는 보상을 받을 것이고, 다음 단계의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다시 그때의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식재산권을 공유하는 계약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징어 게임 지식재산권은 넷플릭스 소유이고, 지난해 10월 한국 국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이 문제 때문에 한국산 콘텐츠 흥행에 따른 수익을 넷플릭스가 독식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데드라인은 황 감독이 당시 오징어 게임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한 상황에서 넷플릭스와의 계약서에 서명했는데 이후 이 작품이 전 세계적인 히트작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창출한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제작비는 겨우 2천만 달러(약 260억원)에 불과해 넷플릭스에 오징어 게임은 횡재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황 감독은 지식재산권 문제에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넷플릭스가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보장해줬다는 점을 칭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황 감독은 향후 작품과 관련해 오징어 게임에 기반한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낸 풍자 코미디물을 구상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가칭 '지상 최대의 쇼'(Best Show On The Planet)라는 이 작품이 초기 개발 단계이고 오징어 게임 흥행과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하는 풍자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의 성공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았고 시즌2 반응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악몽을 꾼다"며 부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2024년 핼러윈에 시즌2를 내놓겠다는 목표 아래 이 드라마에 반영할 새로운 게임과 캐릭터를 구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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