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다음 달 13일까지 현행 '폐쇄루프'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24시간 가동을 원하고 있으나 여러 여건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말 상하이가 봉쇄에 들어간 이후 22일간 가동을 멈췄다가 지난달 19일 일부 조업을 재개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상하이의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폐쇄루프 방식으로 가동 중이다.
폐쇄루프는 공장과 외부를 철저히 분리하는 조치로, 직원들은 출퇴근하지 못하고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 공장 내 감염 방지 차원에서 매일 코로나19 항원 검사와 핵산 검사를 받는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가동 중단 이전에 주 7일 24시간 3교대 생산 체제였으나, 현재 주 6일 12시간 교대 근무로 바뀌었다.
상하이 봉쇄에 따른 가동 중단 이전에 이 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2천100대였으나, 지금은 공장 가동률이 4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등의 공급이 원활해지면 24시간 가동 체제로 복귀한다는 것이 테슬라 측의 입장이며, 이를 위해 근로자 숙박 시설 등의 문제를 상하이시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측은 근로자용 임시 기숙사 등을 운영하거나 근로자들이 셔틀버스로 집과 공장을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나, 시 당국은 주민 출퇴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실제 상하이에서 시민들은 외출하려면 특별 통행증을 받아야 하고 음식점 등이 아직도 문을 열지 못하는 등 제한이 여전하다.
상하이시 당국은 내달 1일 봉쇄 해제를 예고하면서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중국 승용차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10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줄었다. 인구가 2천500만명에 달하는 상하이의 경우 봉쇄 조치로 인해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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