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 보고서 통해 제안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국이 앞으로도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중국 진출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안병선 수석연구원은 23일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과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기조는 성장전략 전환에 따라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안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2000년대에는 투자·수출 주도로 급격한 양적성장을 이뤘으나 사회 불균형,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자 2010년대부터는 질적성장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불가피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미국과의 무역분쟁,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등 예상치 못한 대내외 악재까지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중국이 질적성장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는 만큼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중국의 정책 기조에 맞춘 지속가능한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안 수석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으로 ▲ 스타트업 협력 진출 ▲ 도시군 특성별 맞춤 진출 ▲ 소비시장 공략 세분화 등 3가지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 정부도 공동부유(부의 재분배) 노선에 따라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어 중국 혁신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진출이 유망하다"면서 "빠른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 및 자원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농업기술 향상, 자원개발, 에너지 효율화 분야의 진출도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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