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중 법안 서명 이례적…우크라 신속 지원 위한 조치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400억 달러(약 51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담은 법안을 한국에서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법안에 대해 서명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지난 19일 미 의회에서 심의 의결을 마친 우크라이나 지원법안이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외국에서 법안에 서명하는 것은 서둘러 법안을 공포함으로써 신속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원은 전날 본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을 상정해 찬성 86표, 반대 11표로 가결 처리함으로써 의회 심의 절차를 마쳤다.
미 하원은 그에 앞서 지난 10일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201억 달러(25조6천878억 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비롯해 80억 달러(10조2천240억 원) 규모의 경제 지원, 50억 달러(6조3천900억 원) 남짓한 식량 지원 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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