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예년보다 최고 15도 높아…북아프리카 뜨거운 공기 영향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스페인이 이달 들어 40도가 넘는 '찜통' 봄 날씨에 시달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5월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날 자국 내 10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이번 이상 기온이 최근 몇 년 새 가장 강력한 열파들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봄 날씨가 이렇게 높은 것은 북아프리카에서 오는 뜨거운 공기 때문으로 예년 이맘때와 비교해 지역별로 최고 15도까지 높아졌다.
폭염이 가장 심한 곳은 스페인 남부 지중해 안달루시아와 남서부 엑스트레마두라, 중부의 마드리드와 카스티야 라 만차, 북동부의 아라곤 지역이다.
스페인 남부 도시 하엔의 이날 기온은 40도까지 올라가 5월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경미화원인 로치오 바스케스(58) 씨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곧장 여름으로 가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미국인 관광객 에릭 솔리스(32) 씨는 프랑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기 오면 좀 시원하고 공기가 더 맑을 줄 알았다"며 "이런 날씨는 관광객들에게는 별로 달갑잖다"고 말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물을 많이 마시면서 가능한 한 신체 활동을 줄이고 시원한 곳에 머물 것을 권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극심한 이상 고온이 수일 또는 수 주간 계속되는 강한 열파 현상이 전보다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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