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행 러 관광객 1위서 침공 이후 급감…태국 "진전 이뤄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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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금융망에서 제외되고 있는 러시아가 태국 정부에 자국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막심 레세트니코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21일 쭈린 락사나위싯 태국 부총리 겸 상무장관과 만나 러시아의 자체 결제망인 '미르'(Mir) 사용 허용을 요청했다.
미르는 러시아 중앙은행 산하 국가지불카드시스템(NSPK)이 2015부터 운용 중인 러시아 최대 자체 결제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구소련권의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쓸 수 없다.
이에 대해 쭈린 부총리는 태국 은행들이 미르 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면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전까지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러시아인이 가장 많았지만 2월24일 침공 뒤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하자 3월 초 러시아 관광객은 전체 6위로 수가 급감했다.
침공 사태로 항공편이 취소되고 러시아 관광객이 태국에서 국제 결제망을 이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관광객의 비중이 큰 태국으로서도 전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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