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세네갈·니제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선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순방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현지 식량 위기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기후 변화, 경제 협력, 팬데믹 대응, 민주주의 정착 등도 주요 이슈로 꼽힌다.
순방국 가운데 세네갈은 올해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으로 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니제르는 극단주의 테러 조직의 거점이 된 사헬지역 안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여겨지며, 남아공은 독일과 오랫동안 경제·정치·문화적 유대 관계를 지난 핵심 파트너 국가 가운데 하나다.
숄츠 총리가 아프리카 지역을 찾는 것은 작년 12월 취임 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유럽연합(EU) 역외 방문지는 핵심 동맹인 미국과 이스라엘, 일본 등 세 나라에 불과하다.
숄츠 총리의 아프리카행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독립을 위한 대안을 찾으려는 중장기적인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슈테판 리빙 독일-아프리카 비즈니스협회(AV)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와의 긴장 관계 속에서 아프리카가 단기적으로는 가스 공급에 숨통을 트여주고 중기적으론 '녹색 수소'의 가장 중요한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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