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원숭이두창, 코로나19만큼 우려할 만한 건 아냐"

입력 2022-05-23 18:09   수정 2022-05-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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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원숭이두창, 코로나19만큼 우려할 만한 건 아냐"
"미국, 격리 조치 도입?" 질문에 "아닐 것" 일축…"백신 넉넉히 확보"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확산하는 희소 감염병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만큼 우려할 만한 수준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방일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일정상회담이 끝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숭이두창이 확산 중인 일부 국가에서 적용되는 격리 조치를 미국도 예상해야 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럴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는 현재 일어나는 것 이외로 추가 노력의 필요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벨기에는 전날 전세계 처음으로 21일 격리를 도입했고 영국도 이날 원숭이두창 감염자·접촉자 등에 대해 3주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다만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 메시지도 남겼다.
또 미국은 원숭이두창에 대응할 천연두 백신이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그는 원숭이두창의 확산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날은 어조를 다소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에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그것은 모두가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그것이 확산한다면 중대하다는 점에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영국 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2개국에서 90여건의 감염과 약 30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최소 2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은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발병했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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