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코로나 이전 일상 복귀 가능성에 부정적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인 3명 중 1명은 팬데믹(대확산) 국면이 종료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미국의 성인 3천9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는 팬데믹이 끝났다고 답했다.이는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6월(29%) 조사결과를 5%포인트 뛰어넘은 수치다.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코로나 독립'을 선언하려던 미국은 이후 오미크론 등 하위 변이 확산으로 최근에야 엔데믹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정치 성향 별로는 공화당 지지층의 66%가 팬데믹이 종료했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10%만이 이 같은 입장에 동의했다.
무당층의 경우 39%가 팬데믹이 끝났다는 데 찬동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여행을 비롯해 업무과 수업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가장 높았다.
이어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34%에 달했고, 이어 향후 몇 달간(16%), 향후 몇 주(11%) 순이었다.
다만 대다수 미국인들은 현 시점에서 자신들의 삶이 팬데믹 이전 일상으로 어느 정도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58%는 어느 정도 일상이 회복됐지만 완전히 정상화하지는 못했다고 답했고, 21%는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답했다.
그러나 완벽한 일상으로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엔 절반인 50%가 영원히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이미 돌아왔다(21%), 내년(16%), 몇 달 내(6%)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도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어느 시점에서보다 팬데믹 종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대감은 지난해 여름에도 잠시 나타났던 만큼, 향후 몇 달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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