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철도화물의 진동과 충격을 줄이는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진동저감장치는 진동과 충격에 취약한 전자제품, LCD,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60% 이상, 충격의 80% 이상을 줄여 화물 파손을 방지할 수 있다.
철도연은 한국철도공사, 유니슨테크놀러지㈜, 한국교통대와 함께 2018년 4월부터 연구비 총 57억원을 투입해 진동저감장치를 개발했다.
진동저감장치는 코일 스프링과 진동을 흡수하는 댐퍼의 새로운 조합으로 화물 무게를 지지하면서 진동과 충격을 줄인다. 화물 무게가 바뀌더라도 충분한 진동 저감 성능을 유지하는 기능을 적용해 국내 및 국제 특허도 취득했다.
기존 컨테이너를 개조하지 않고 진동저감장치만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컨테이너 내부 바닥 양측에 2열로 설치되고, 특수 설계된 화물 운반대가 적재된다.
컨테이너로 수송되는 모든 화물에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고, 화물 운반대를 다양한 형식으로 변경할 수 있어 컨테이너 이외의 운송 과정에도 활용될 수 있다.
아울러 완충을 위해 사용되는 과다한 포장재와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수송이 가능하다고 철도연은 설명했다.
철도연은 사업 참여 기업인 유니슨테크놀러지에 진동저감장치 기술을 이전했다. 양산체계가 구축되면 제작 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는 철도화물 수송의 안전성과 효율성 강화를 통한 철도 물류의 경쟁력을 높인 기술"이라며 "친환경 운송 수단인 철도 물류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K-철도 물류' 기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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