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도 2% 가까이 하락…일부 IB, 中 성장 전망치 3%대로 하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충격 종합 대응책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권 증시 주요 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24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 급락한 3,070.93으로 마감했다.
선전 증권거래소의 선전성분지수는 3.34% 떨어진 11,065.92로 마감했다.
오후 4시(현지시간) 현재 홍콩증권거래소의 항셍지수도 2% 가까이 하락 중이다.
중국 국무원이 감세 1천400억 위안(약 26조5천원) 추가 확대, 취약 계층 지원 대출 배증 등 내용을 담은 '33종 패키지 정책'을 내놓았지만 실제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봉쇄 완화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어 시장의 실망이 컸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 확산 대응 정책이 비즈니스 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책이 실질적으로 성장을 도울 수 있을지에 관한 의구심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전략가인 치로는 블룸버그에 "공급망 교란 및 공신력 상실 문제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거의 통제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감세와 통화정책 완화가 문제를 크게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UBS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여파를 이유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JP모건도 봉쇄 조치의 영향을 들어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3.7%로 내렸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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