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헬기 장갑차 동원해 대형범죄조직 두목 검거 나서
주민 1명 사망, 2명 부상…10여개 학교도 임시 휴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에서 24일 새벽(현지시간)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1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대형 범죄조직인 '코만두 베르멜류'의 두목을 검거하기 위해 리우시 북부 빌라 크루제이루 빈민가에서 수색 작전을 진행했으며, 총격전은 새벽 4시께부터 시작됐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이 지역 주민인 40대 여성이며 나머지는 범죄조직원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다른 주민 2명은 총상을 입고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헬기와 장갑차까지 동원된 경찰의 작전으로 10여 개 학교가 임시 휴교했으며, 주민들은 새벽부터 들리는 총성 때문에 불안에 떨었다.
앞서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 '포구 크루자두'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4월 10일까지 100일 동안 리우시 일대에서 1천 번가량의 총격전이 일어나 30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총격전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경찰의 범죄조직 단속 과정에서 일어났고, 나머지는 대부분 경쟁 관계에 있는 범죄조직 간의 충돌이었다.
브라질 당국은 중무장 경찰 병력을 동원해 빈민가를 중심으로 '범죄조직과의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
빈민가는 마약 밀매조직과 민병대에 의해 장악돼 있으며, 치안 불안과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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