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사들이 원자재와 물류 비용 상승으로 LG전자의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며 25일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김광수·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기존 18만1천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연구원은 "코로나19 특수 효과가 둔화하고 공급망 차질, 원자재 비용 상승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물류, 원자재,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높게 상승하면서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M/S)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가 공격적으로 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실적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 연구원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전장사업의 매출 증가와 흑자 기조가 지속하고, 지난해 구조조정을 단행한 비즈니스 솔루션(BS)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82조8천245억 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4조8천887억원으로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박준영 연구원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5만2천원으로 내렸다.
이들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공급망 문제로 LG전자의 체질 개선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핵심 '캐시카우'인 생활가전(H&A) 사업부는 단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가전 등이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 등에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 연구원은 "신가전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고 해외시장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신가전 모두 초과 성장을 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는 올해 출하량이 전년보다 21.8% 증가하면서 수익성 하락을 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장(VS)사업부에서 수익성이 양호한 전자지불단말기(EPT)의 매출액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핵심 사업부 수익성은 재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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