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한·일 기업, IPEF로 중국시장 포기 않을 것"

입력 2022-05-25 10:26  

홍콩매체 "한·일 기업, IPEF로 중국시장 포기 않을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로 한국과 일본 기업이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한국과 일본 등이 참여한 IPEF로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형성이 가능해졌고 두 나라가 미국과 협력할 뜻을 밝히면서 글로벌 무역에서 중국의 중심 역할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과의 관계를 유지할 강력한 인센티브가 남아있다"며 "한국과 일본 재계는 수십년의 협력을 통해 발전시켜온 수익성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포기할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은 시안에,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각각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저우미 연구원은 "장기적 성장을 중요시하는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경제연구소 치우시팡 분석가는 "일부 부품들은 여전히 중국 제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며 인쇄회로기판과 수동 부품, 전자 조립을 포함한 기술 부품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한국과 일본 제조업체들이 인도와 동남아에서 투자를 강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속에서 IPEF로 향후 역내 주자들이 대(對)중국 전략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의 구성을 고려할 때 비용은 더이상 주요 요인이 아니며 그보다는 지정학, 운영 탄력성, 다른 리스크 요인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아이폰 등의 위탁생산 물량을 늘리려 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게리 응 분석가는 "지정학이 방정식에서 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며 한국과 일본 기업들은 위험 분산을 위해 점차 현지나 중국 밖 생산을 늘릴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 증가 속에서 IPEF는 공급망 안전을 추구하는 현재의 흐름을 가속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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